[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24회 : 코로나19시대, 작은 플라스틱이 남긴 과제
코로나19는 세상을 바꿔놓았다. 마스크 필수에, 직장 등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외출을 자제하고, 여행이나 나들이, 소모임도 줄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배달의 증가. 외식을 삼가다보니 배달을 선호하게 되었지만 남는 것은 플라스틱 용기들. 위생과 안전을 위한 선택은 환경을 위협하는 쓰레기가 되어 돌아왔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플라스틱은 어디로 보내지는 것일까? 분리수거만 잘하면 재활용되니까 괜찮은 걸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두 아들의 엄마 박선녀 씨는 큰아들 열 살 예준이와 함께 분리수거를 한다.
음료수를 다 마신 뒤 비닐 포장을 분리하고 통을 깨끗이 세척한 뒤 재활용 통에 담는 야무진 모습이 열 살 또래같지 않은데. 그런데, 특별한 것은 병뚜껑은 따로 모으고 있다는 것.
예준이네 집에서 병뚜껑을 따로 모으는 이유, 작은 플라스틱은 재활용할 수 없어 일반 쓰레기와 함께 소각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작은 플라스틱만 모아 재활용한다는 '플라스틱 방앗간'으로 보내기 위해서다.
플라스틱 방앗간에는 전국 각지의 '작은 플라스틱'이 모여든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세척 후, 재질을 분류하고, 색깔별로 분류하고 나면 분쇄기에 넣어 가루로 빻는다.
그래서 지어진 이름이 '플라스틱 방앗간'. 이 가루들은 사출기 안에서 새로운 물건으로 만들어져 나온다. 치약짜개를 만들어 작은 플라스틱을 보내준 사람들에게 선물로 보내주고 있다.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에 넣는 것이 끝이 아니다.
플라스틱이 썩는데 500년, 결국 플라스틱이 세상에 나온지 500년이 채 지나지 않았으니, 처음 만들어진 플라스틱도 아직 썩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매년 800만톤 씩 쏟아지는 플라스틱. 잠깐의 편리를 위해 사용한 플라스틱이 나중에 어떻게 독이 되어 돌아올지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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