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vs SK이노…배터리 수요 폭발에 ITC 선택은?
[앵커]
미국 대선으로 미뤄졌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ITC 영업비밀 소송판결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바이든 당선으로 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주가도 오름세인데, 정작 양사 간 합의 움직임은 없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는 중국·유럽과 함께 가장 큰 전기차 시장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2조9천억 원을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2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2022년과 2023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데, 포드와 폭스바겐이 납품 대상입니다.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으로 미국에 배터리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LG화학과 SK는 순풍이 예상됩니다.
전기차 등 친환경 인프라 투자에 2조 달러를 쓰기로 했기 때문인데, 경쟁자인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당장은 들어오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영향에 배터리 관련 주식은 연일 오름세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 10일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 소송 결과에 따라 SK는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LG가 SK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올해 2월 ITC는 예비판결에서 LG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예비 판결대로 결정되면 미국 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를 맞게 되는 sk는 배터리 공급 차질을 우려한 포드와 폭스바겐이 의견서를 제출한 것에 기대를 걸면서 방어에 나섰습니다.
최근 LG와 SK가 미국에 대규모 인력 채용을 통해 미국 내 투자와 사업확장 의지를 드러낸 것도 현지에서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전기차)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 수급을 제대로 해주느냐가 미래의 주도권을 쥘 가장 중요한 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해결 과제라고…"
양사는 특허소송 등도 남겨두고 있는 만큼 ITC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연방지방법원 소송까지 갈 수 있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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