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정세 전환기…남북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야"
[앵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한지 100일이 좀 넘었는데, 취임 후 처음으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장관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정세 변화의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이러한 전환기를 남북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수립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로 인해 동북아 정세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은 이 시간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세 전환기를 남북의 시간으로 만들어가기를 희망합니다. 남북이 먼저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신뢰를 만든다면 계속해서 이어질 더 좋은 정세의 흐름을 우리가 함께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일각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을 의식한 듯 북측을 향해 전환의 시기에 신중하고 현명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평화의 현자가 되어서 우리 겨레에게 좋은 친구로 다가오길 소망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미 차기 정부와 공조하여 더 나은 가치를 향해 나아가는 한미 동맹 간에 새로운 동행의 시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이 장관은 또 국민에게 평화의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남북 생명·안전공동체를 위해 보건·의료, 재해·재난, 기후·환경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남북 협력을 위한 환경과 관련해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큰 난관이 조성됐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과와 당창건 기념일 메시지 등으로 미뤄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를 지나면서 객관적인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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