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만' 좋아했던 트럼프...'바이든 시대' 스포츠 기상도 / YTN

YTN news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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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스포츠계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골프광'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식축구나 농구 선수들과는 수차례 공개 설전까지 벌였는데요,

'바이든 시대'의 스포츠는 어떻게 달라질지,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바이든이 당선됐다',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삼매경'이었습니다.

핸디캡 2.8의 싱글 골퍼로, 대통령이 되고도 2백 번 넘게 필드에 나갔습니다.

일본 아베 전 총리와 수차례 라운딩하고, 타이거 우즈에게 '자유 메달'을 주고, 우리나라 박성현 선수의 우승 장면을 직관했을 정도로, 골프 사랑이 유별납니다.

하지만 골프에만 따뜻합니다.

NFL 선수들이 인종 차별하는 나라에 존경을 표할 수 없다며 '무릎 꿇기'로 국가 연주를 사실상 보이콧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막말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017년) : 국기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XXX야, 당장 경기장에서 꺼져! 그는 해고입니다! 해고라고요!]

올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때 NBA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고 외치자, 어김없이 날을 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8월) : 그들은 점점 정치적인 조직이 돼가고 있습니다. 이건 스포츠나 국가를 위해서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일까, 트럼프 대통령 낙선 소식에, NBA 스타들의 SNS는 온통 축제입니다.

'킹' 르브론 제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록 당하는 합성 사진을 올렸고, 이제는 데낄라와 와인을 들고 백악관에 가겠다고 적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인종과 성별 등 각종 '차별'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조 바이든 / 당시 美 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9월) : 인종에 대한 무감각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타인이 어떻게 느낄지, 무엇이 모욕적이고, 비하하는 건지 반드시 알아야만 합니다.]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남자팀과 차별대우에 항의하며 8백억 원 규모의 소송을 내자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이게 기각된 후에는, 당장 같은 임금을 주라고 미국 축구협회에 으름장도 놨습니다.

골프보다는 미식축구와 야구를 좋아하는 바이든 당선인,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는 대통령에게 첫 투구를 맡기는 100년 넘은 전통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에게 내년 정규시즌 개막전 시구를 요청했습니다.

YTN 조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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