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축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운영
팀별로 김장 체험 부스 제공해 접촉 최소화


절임배추로 유명한 충북 괴산에서는 매년 이맘때면 김장 축제를 엽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김장 축제가 마련됐습니다.

현장을 이성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오면서 텐트 옆에 한 대씩 주차합니다.

텐트 안에서는 코로나19 검사가 아니라 김장 축제가 진행됐습니다.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준비된 절임배추와 양념으로 김장을 시작합니다.

지난해에만 해도 탁 트인 광장에서 많은 참가자가 모여 함께 김장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도 코로나19 위험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는 비대면 방식의 축제가 생각보다 맘에 듭니다.

[신주호 / 세종시 보람동 : 요즘 같은 여건에서 훨씬 좋죠. 아무래도 서로에 대해서 불안감도 없을 수 있고 훨씬 더 믿음이 가는 김장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특별한 준비 없이 몸만 와서 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도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입니다.

[이미정 / 충북 충주시 칠금동 : 야채 같은 것도 다 채 쳐서 잘라야 하니까 손이 많이 가는데 여기서 하면 다 준비돼있고 아이들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으니까….]

이번 김장 축제는 전면 예약제로 하루에 80팀씩, 시간대별로 4번에 나눠 진행됐습니다.

팀별로 체험 부스를 제공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팀 구성원도 4명까지로 제한을 뒀습니다.

[이차영 / 충북 괴산군수 : 소비자분들, 작년부터 했던 김장 축제를 찾으려고 하는 분들에게 알릴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나마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하게 됐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800㎏의 김치를 만들어코로나19 의료종사자와 독도경비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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