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바이든 승리에 무게…"9부 능선"·"상식의 승리"
[앵커]
여의도의 눈도 미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조 바이든 후보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지만 여러 가능성을 상정하고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야당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며 '상식이 이기는 선거'라고 평가했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는 "외신은 바이든이 대선고지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하지만 우리로서는 최종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 "외교·안보·통상 등 분야에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치밀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회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송영길 외통위원장을 필두로 한반도TF 위원들이 오는 16일 미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국회차원의 방미단을 꾸려 의회외교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오후에는 미국 차기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와 한반도 정책을 짚어보는 토론회도 갖습니다.
국민의힘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새로 등장할 바이든 정부'라는 표현을 쓰면서 미 대선 전후 상황을 평가했는데요,
우선 선거 자체에 대해서는 '결국 상식이 이기는 선거'였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부가 억지를 부린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따르지 않으면 선거는 승리할 수 없다면서, '야당의 승리'를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바이든 정부는 민주주의 동맹을 가장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는 미중 갈등 심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낙연 대표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정치 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감사원은 수사 의뢰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이 고발한 정치공세형 사건에 검찰이 대대적으로 대응한 점 등은 마치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일부 정치검사의 이런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검찰은 위험하고 무모한 폭주를 당장 멈추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당적을 가진 사람들이 법무부 장관 등을 지금처럼 오래 맡았던 적이 없다면서, 검찰을 정치영역에 끌어들인 건, 이 정권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가장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라며 "벌써부터 추 장관이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장관 등은 추후 수사 방해 등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면 엄청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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