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100% 넘긴 투표율…부정선거 증거다? 사실은

채널A News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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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어젯밤 국내외 SNS에 '미 플로리다주 지역 투표율이 105%다' 이런 글이 확산됐습니다.

일부에선 "중복 투표 아니냐" "미국서 투표 조작 벌어졌다" 주장했는데, 사실인지 확인해봤습니다.

먼저, 누리꾼들이 첨부한 뉴욕타임스 기사를 보면, 플로리다 한 지역의 투표율이 105% 기록했다 적혀 있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팩트맨이 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투표율을 찾아봤습니다.

538 선거구 투표율. 105%에서 더 올라 107%로 집계된 게 확인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투표 방식 때문입니다.

플로리다에서는 사전에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합니다.

지난달 6일까지 마감이었는데요.



마감 후에도 유권자들은 주소 같은 정보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100%라는 건, 마감 일이던 10월 6일 기준 754명 유권자를 말하는데요.

마감 이후, 플로리다 해당 선거구로 주소 변경을 하면서 실제로는 7% 많은 811명이 투표한 거죠.

선거관리국 측도 "유권자들이 주소를 업데이트해 투표한 것"이라며 "오류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유독 이 선거구가 투표율이 높고, 주소를 옮긴 인원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팩트맨이 확인해보니, 해당 선거구에 대학교가 있었습니다.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 선거구인데 미국 내에서도 투표 참여도가 높은 곳이죠.

학생들은 부모님 집 등으로 돼 있던 주소를 투표 전 실제 살고 있는 캠퍼스 주소. 538 선거구로 바꿨는데.

대학 측도 "우리 지역이 투표율 1위 기록했다" 자축 중입니다.

무엇보다 현재까지 트럼프 캠프 측이 개표 중단·재검표를 요청한 곳 중에서도 해당 지역 없는데요.



100% 넘은 투표율이 부정 선거 증거라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유건수, 권현정, 김민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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