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대선, 그만큼 엄청난 투표율을 기록해서 정확한 개표에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유권자들이 이렇게 많았습니다.
특히 사전투표자가 미국 전체 유권자의 42%를 넘었고, 이 중에서 64%가 끝까지 논란인 우편투표를 했습니다.
먼저 구자준 기자가 투표율부터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전역에서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 수는 2억 4천만 명 정도.
사전에 투표장을 찾았거나 우편으로 한 표를 행사한 사람은 절반에 가까운 1억 116만여 명에 달합니다.
4년 전 총 투표자 수인 1억 3천9백만 명의 70% 이상이 대선 날짜 이전에 이미 투표를 마쳤습니다.
사전투표 가운데 60% 이상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를 제기했던 우편투표입니다.
[다니예 리버라 / 플로리다 개표요원]
"아직 개표 중인데, 28만 장의 우편투표를 받았어요,"
잠정 집계한 이번 대선 투표율은 67%로 이대로 확정될 경우 지난 1908년 65%를 기록한 이후 112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웁니다.
역대급 승부가 펼쳐진 건 박빙의 대결구도 속에 결집한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세를 확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 대유행도 미국인들의 선거 열기를 막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우리 모두 행복해요. 트럼프가 4년 더 할 거예요. 2020년은 트럼프의 해!"
[바이든 후보 지지자]
"트럼프식 고립정책이 계속된다면 우리를 옹호하는 나라가 없어지게 될 거예요."
정치 성향이 극도로 양극화된 가운데 펼쳐진 이번 미국 대선 투표율이 또 하나의 역사로 남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