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 입국 제한…수확철 농촌 비상
자원봉사 손길도 부족…일부 농가 수확 못 하고 버릴 처지
농촌 일손부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특히 심하다고 합니다.
코로나 19로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줄면서 수확이 한창이어야 할 시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과수원 나무마다 빨갛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지난여름 길고 길었던 장마와 모진 태풍을 이겨내고 수확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이 더 추워지고 된서리가 내리기 전에 사과를 수확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 농촌에서는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4,000평 사과밭에 사과를 따는 건 단 한 사람.
이달 초 수확을 시작했지만, 아직 절반도 따지 못했습니다.
[김재영/ 일손부족 과수 농가 : 사람 구하기도 힘들어서 둘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더 추워지기 전에 빨리 끝내야 하는데 끝낼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로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줄어 비상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농·축·어업 분야에 외국인 노동자 9,400명을 배정하기로 계획했지만, 실제 입국한 인력은 1,384명으로 14%에 불과한 상황.
일손 부족한 농가를 도우려 자원봉사자들이 나섰습니다.
탐스럽게 익은 사과를 정성스레 바구니에 담습니다.
시기를 놓칠까, 발을 동동 구르던 농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조희임 / 사과 과수원 대표 : 수확을 빨리해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고 외국 사람이 안 오는 바람에 엄청나게 힘들었는데, 이렇게 오셔서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 역시 부족한 상황.
십만 원 넘는 일당에도 사람을 구하지 못한 일부 농가는 애써 키운 작물을 수확도 못 하고 버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전명준 / 자원봉사자 : 일손이 달려서 수확을 못 하고 있어요. 다른 단체도 같이 좀 동참을 해서 어려운 농가를 위해서 많이 봉사도 해주면 좋지 않을까….]
가장 풍성해야 할 수확의 계절, 코로나 19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농민 걱정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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