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기 위한 전 당원 투표를 끝냈습니다.
결과는 내일 오전 발표지만, 사실상 후보를 내는 쪽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후보 공천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피해자에 대한 3차 가해"라고 비난하면서 즉각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동안 진행된 민주당 당원 투표는 당헌을 고칠지 말지를 묻는 거지만, 사실상 내년 4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한 목적입니다.
지금 당헌에는 보궐선거 원인 제공 책임이 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게 돼 있는데 이걸 바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9일) :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은 아니며 오히려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습니다.]
당원 게시판 등 당내 분위기를 볼 때 후보를 내는 쪽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의힘은 긴급 기자간담회까지 열고 민주당의 공천 자체가 피해자에 대한 3차 가해라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재보선 공천 자체가 피해자에 대한 3차 가해입니다. 재보선 공천을 당장 철회하는 것이 피해자와 국민께 드리는 최소한 도리이며 상식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이 바꾸려는 당헌은 5년 전, 당시 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것 아니냐며, 이를 뒤집으려는 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 국민의힘·국민의당 의원들은 840억 원에 이르는 보궐선거 비용은 어떻게 할 거냐고 공동 성명을 통해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정의당도 "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는 말과 정치의 가벼움을 확인시키는 것뿐이라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2일) 최고위원회에서 당원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야당들의 반발은 이후 극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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