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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절정' 북한산 족두리봉 등산로 화재..."5천㎡ 소실" / YTN

YTN news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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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절정기를 앞두고 서울 북한산 등산로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력 6백여 명과 헬기 6대을 투입해 5시간 만에 불을 껐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산 5천 제곱미터가 탔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잿빛 연기가 북한산을 뒤덮었습니다.

연기 아래로 시뻘건 불꽃도 비칩니다.

북한산 족두리봉 등산로에서 불이 난 건 낮 12시쯤.

불은 바람을 타고 산 정상으로 빠르게 번져 나갔습니다.

등산객들은 급히 대피했습니다.

[오대윤 / 목격자 : 연기가 멀리서 봤을 때는 계속 더 많이 났던 것 같아요. 연기가 바람을 타고 와서 창문을 열어놓으니까 사무실로 그 냄새가 막 들어왔어요.]

산세가 험한 데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이 번질 우려가 커지자 소방당국은 담당 소방서의 인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서울시와 산림청, 군 인력까지 60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소방과 산림청, 군 헬기까지 헬기 6대도 출동해 쉴 새 없이 물을 뿌렸습니다.

[이대우 / 서울 은평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화재 초반에는) 한 3백 제곱미터가 화재가 발생했으나 점점 확대돼서 12시 38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였습니다.]

2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잔불 정리까지 5시간 걸려 불이 완전히 꺼졌습니다.

순식간에 산등성이 5천 제곱미터 정도가 탔습니다.

불이 난 곳이 주택가와 가까워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우영이 / 인근 주민 : 연기가 많이 나고 그러니까 지금도 가슴이 떨려요. 산에 불나는 거 너무 무섭잖아요. 불씨가 집에 붙고 그러니까…. 여기가 바로 집이거든요.]

소방당국은 다음 주 산림청 등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확인을 위한 합동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YTN 박기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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