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이낙연 민주당 대표, 뭐가 정해져 있는 걸까요?
'답' 입니다.
Q. 앞서 보셨듯이,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은 이미 답이 정해져 있었다 이런 취지일까요?
네, 민주당은 입이 두 개라도 할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의혹 등에 휩싸이며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는데요.
선관위에 따르면 내년 보궐선거 비용만 838억 원에 달합니다.
Q. 민주당 당헌, 당규에는 분명,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되어 있어요.
네, 하필이면 이 당헌·당규를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 만들었습니다.
Q. 말을 바꿨다는 비판도 감수하겠다는 결정이겠죠. 그런데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게 눈에 띕니다.
올해 초에도 전당원 투표를 했었는데요.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당시 전당원 투표 결과는 찬성 74.1%였습니다.
Q. 당원 투표에 부치면 아무래도 후보를 내자는 찬성이 많겠죠. 명분으로 택한 방법 같네요.
맞습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도 당연히 나간다 생각하고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번엔 감사원장' 무슨 내용입니까?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수백 개 배달되자 여권 일각에서는 '대검 나이트클럽이냐'는 조롱의 목소리가 나왔지요.
나이트클럽 입구에 보통 여기저기서 보낸 화환들을 쭈욱 세워놓고 세를 과시한 모습을 빗댄 건데요.
이번엔 최재형 감사원장을 응원하겠다며 감사원 앞으로 화환 10여 개가 배달됐습니다.
Q. 이것도 보수단체들이 보낸 걸까요? 누가 보낸 겁니까?
대부분 원전 지지단체와 대구·경북지역 시민단체가 보냈습니다.
화환에는 보시는 것처럼 '최재형표 정의를 지지합니다' 등 응원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Q. 여권과 각을 세우는 기관장에게 응원 화환이 배달되고 있는 건데요. 여권은 탐탁치 않게 보겠지요?
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어제 대검 앞 화환을 당장 치우라면서 "한 시민이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질 뻔 했다"고 지적했는데요.
기생충박사 서민 교수는 "정부는 11월을 '낙엽위험시기'로 지정하고 시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꼬았습니다.
Q. 대검 앞에 놓은 화환을 어제까지 자진 철거하라고 서초구청이 마지막 경고를 했었는데요. 어떻게 됐습니까.
네, 도시 미관과 미풍양속 유지를 내세우며 화환을 보낸 단체에 공문을 보냈는데요.
서초구청 관계자는 "자진 철거를 안 하면 강제 철거를 해야 한다. 경찰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의 여랑야랑은 '꽃이 뭔 죄'로 정해봤습니다.
Q. 방금 전 대검은 보수단체에 철거를 요구하는 서초구청에 협조해주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