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 술 접대'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는 과정에 있다며 검사 한 명을 특정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술 접대 검사를 특정한 장면은 민주당 신동근 의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문답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천만 원어치 술 접대를 한 검사 가운데 한 명을 라임 수사팀에서 만났다'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4월 이후에 이 검사들이 배제가 됐습니까 수사에서? 알고 있습니까?]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계속 수사를 하다가 그 후에 제가 1년, 보직 받은 지 1년 기준으로 전보 조치를 했기 때문에. 그 후에는 금융위 파견을 나갔었습니다. 해당 검사는.]

추 장관이 해당 검사의 인사 발령 시기와 현재 근무처, 또 직전 근무처까지 언급해 알만한 사람은 누군지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추 장관은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 장관님은 김봉현의 말을 믿습니까 아니면 장관님께서 직접 남부검사장으로 보냈던 박순철 전 검사장의 말을 믿겠습니까?]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그렇게 말씀하시기보다는 김봉현의 제보와 그다음에 감찰을 통해서 확인하고 일부는 언론보도로 추적된 바가 있고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과정이죠.]

앞서 '검사 술접대' 의혹 전담팀을 꾸린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김봉현 전 회장이 수감 된 구치소를 찾아가 첫 조사를 마쳤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이 자주 이용했다는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을 접대 장소로 특정하고 접대 시점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미리 알려줬다는 이종필 전 부사장의 변호인도 검찰 조사에서 누군지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김봉현 옥중 입장문'의 신빙성을 가릴 수사가 속속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의 '짜맞추기식 수사'를 주장하는 김 전 회장이 추가로 입장문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경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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