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측근 최소 5명 감염…수행 보좌관도 포함"
백악관 비서실장 "코로나19 대유행 통제하지 못할 것"
통제보다 백신·치료제 개발에 주안점 두겠다는 뜻 밝혀
폴리티코 "코로나 확산 통제 사실상 포기했음을 시사한 것"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백악관에서도 다시 감염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코로나19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방역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되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백악관에 다시 코로나19 공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펜스 부통령실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CNN은 마크 쇼트 비서실장 등 최소 5명이 감염됐고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펜스 부통령을 수행하는 개인 보좌관도 감염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백악관은 코로나19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 인터뷰에서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유행을 통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정책적 주안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코로나 확산 통제를 사실상 포기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트럼프 측을 공격했습니다.

코로나에 백기를 들었다며 미국 국민을 보호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 트럼프 측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저와 바이든 후보가 처음부터 얘기했듯이 이것은 미국 역대 대통령 행정부 중 가장 큰 실패입니다.]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 FDA 국장도 백신 개발에 우선순위를 둔 정책은 겨울철 3차 유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임 금지 등 봉쇄 정책을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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