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미끄럼틀·요정의 편지…코로나 속 핼러윈 풍경

연합뉴스TV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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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미끄럼틀·요정의 편지…코로나 속 핼러윈 풍경

[앵커]

코로나19 공포가 일상의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 핼러윈 데이도 올해는 색다른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아이들과 함께 핼러윈을 즐길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10월 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집집마다 수상한 원통이 설치됐습니다.

"(이걸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요?) 코로나 예방 사탕 미끄럼틀요."

이렇게 사탕을 넣으면 미끄럼틀을 타고 아래에 있는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웃집을 돌며 사탕을 받는 전통적인 방식의 핼러윈 행사가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런 점을 감안해, 핼러윈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감염 위험을 피하면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묘책을 짜낸 겁니다.

"저는 위에 있고 아이들은 아래 있어 안전하니 어서 사탕을 주자고 생각했습니다. 손과 사탕 봉지를 닦을 세정 살균 티슈도 샀습니다."

오래된 나무 아래 분홍색 편지함이 놓여있습니다.

이곳에서 요정에게 편지를 쓰면 요정들은 아이들에게 답장을 보냅니다.

"케이트, 용은 어때? 너는 '용 알레르기'가 있니? 나는 사랑스러운 용을 만들어."

이 마법 같은 선물은 미국의 한 작가가 코로나19로 지쳐있을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이겨낼 강인한 마음과 정신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많은 아이가 코로나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요정들은 아이들이 강해지는 행복한 생각을 주기 위해 여기 있다고 답합니다."

이 '요정 편지함' 소식은 온라인으로도 퍼져 지난 몇 달 동안 700통이 넘는 편지가 도착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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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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