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살 안 모 할아버지, 독감 접종 나흘 뒤 숨져
사망진단서 입수…직접 사인은 ’저혈량성 쇼크’
쇼크 촉발 원인은 미상…유족들, 독감 백신 의심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람이 전국에서 48명으로 늘었습니다. 전날보다 12명 증가한 수치인데요.
저희 취재진이 사망자 한 분의 유족으로부터 진단서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사망한 83살 안 모 할아버지 빈소입니다.
19일 독감 백신을 맞고 21일부터 복통 등 이상 반응을 보이다 숨졌습니다.
YTN이 입수한 안 씨의 사망진단서입니다.
직접 사인은 '저혈량성 쇼크'.
체내에 피 같은 체액이 부족해 쇼크를 일으킨 겁니다.
하지만 어떻게 쇼크에 이르렀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백신이 쇼크를 촉발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유족들은 보건당국에 정확한 사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 씨처럼 백신 접종 뒤 사망자는 최근 9일 동안 전국에서 48명입니다.
전날보다 12명 늘었습니다.
70대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이 18명, 60대가 2명, 60대 미만이 5명이었습니다.
남성은 26명, 여성은 22명으로 큰 차이 없었습니다.
알레르기나 발열 등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1,154건에 달합니다.
[김 모 할머니 / 80살 (19일 접종) : (접종) 이튿날부터 막 몸이 너무너무 아프고 온 뼈가 바삭바삭 부서지듯이 그렇게 아프더라고요. 일반 몸살보다는 너무 강하게 아팠어요.]
백신 접종 후 사망과 이상 반응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
접종을 계속해야 하는지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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