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임 후'에 정치권 들썩…비난·기대감 교차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른바 '퇴임 후 봉사' 발언을 둘러싼 여진이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기 정치 대신 직분에 충실하라며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날을 세운 반면,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확실한 여왕벌이 나타났다며 반기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공직자는 본래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리라며, 자신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해 공정하고 치우침 없는 수사를 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직분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고 본인의 위치에 충실해주십시오. 그것이 곧 국민을 위한 봉사입니다."
김두관 의원도 자신의 SNS에 법에 근거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위법이라 맞서고 있는 윤 총장의 행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윤 총장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직 검찰총장이 제1 야당의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속내는 복잡한 모습입니다.
"검찰총장은 정치와는 사실 담을 쌓아야 되는 사람인데 조금이라도 오해 받을 수 있는 해석의 여지를 남긴 발언은 저는 좀 잘못됐다고 보고요."
지도부의 신중한 입장과 달리 당 일각에서는 공개적인 환영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확실한 여왕벌이 나타났다며, 이른바 '윤석열 쇼크'는 기존 대권 잠룡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야권 잠룡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윤 총장이 여의도 판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대단한 정치력을 가졌다며, 총장직을 던지고 정치판으로 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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