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북한은 6.25 70주년을 맞아 반미 분위기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6.25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 주석이 이례적으로 연설을 했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항미원조'' "미국을 무찌르고 북한을 돕는다"며 6·25 전쟁에 참전한 중국.

첫 승리를 거둔 10월 25일 앞두고 참전 7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2년 9개월의 피나는 분투 끝에 항미원조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기념식에서 직접 연설을 한 건 장쩌민 총서기 이후 20년 만입니다.

시 주석은 북한의 남침은 언급하지 않고, 미국의 북진만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북한을 침략한 미군기가 여러 차례 중국 동북 지역을 폭격했습니다.참전은) 정의로운 행위 중에 정의였습니다."

북한 역시 이틀 연속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군 묘지 헌화 소식을 전하며 중국과는 혈맹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선 참전 ７０돌에 즈음하여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찾으시고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였다."

한층 가까워진 북·중 밀월 속에 시진핑 주석은 주권을 침해할 경우 통렬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며 미국을 견제했습니다.

"중국 내 '반미애국'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위대한 항미원조 정신을 드날리자"는 사설을 1면에 내보냈습니다."

국영방송 CCTV는 항미원조 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20부작으로 방영하고 있고, 관련 영화들도 줄줄이 상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부 결속을 다지는 한편 미 대선을 열흘 앞두고 미국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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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