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임후 국민에 봉사" 언급에 정치권 술렁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을 놓고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0% 지지율을 얻기도 했던 윤 총장이 인물난을 겪는 야권에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임기 마치고 나서 정치 하실겁니까?"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국정감사 자리에서 나온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퇴임 후 '봉사'의 방법에 정치도 포함되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7월 인사청문회 때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고 답했던 윤 총장이었습니다.
야권의 총선 참패 이후 인물난이 부각되며 윤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후보 상위권을 차지해왔습니다.
여당은 윤 총장이 국감장을 '정치인 윤석열'의 등장을 알리는 공간으로 삼았다며, 그럴거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치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참고로 오늘 쭉 얘기를 들어보면 총장님이 국민의힘 의원들이랑 되게 호흡이 잘 맞으세요."
야권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윤 총장이 중도층까지 결집할 수 있는 '카드'라고 환영하면서도, 윤 총장 퇴임 때까지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있는 분들을 자꾸 정치할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서 그분들의 순수성을 왜곡하는 결과를 갖고 오기 때문에… (언급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야권 잠룡들은 견제에 나섰습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우리를 그렇게 못살게 굴던 사람을 우파 대선 후보 운운하는 것은 막장 코미디"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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