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찍으라는 협박 이메일이 보내진 것과 관련해 미 정보 당국은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을 위해 역공작을 펴고 있다는 주장인데, 민주당은 편향적 발표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정보당국 수장들이 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란과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랫글리프 /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 이란과 러시아가 우리 선거와 관련한 여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특별한 행동에 나섰다는 것을 알리고자 합니다.]
이란과 러시아가 미국 유권자의 등록 정보 일부를 확보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가짜 정보를 퍼트려 혼란을 유도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최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보내진 협박 이메일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존 랫글리프 /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 이란이 유권자들을 협박하고,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흠집 내는 이메일을 보낸 것을 봤습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애리조나, 플로리다의 유권자들에게 극우단체인 '프라이드 보이즈' 명의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라는 협박 메일이 보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을 바라는 이란의 역공작이란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측은 편향적인 발표라고 반발했습니다.
유권자에 대한 협박을 외부로만 돌리고 있다며 국내외를 불문하고 자유로운 투표를 위협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가정보국과 FBI는 4년 전 대선처럼 러시아가 SNS을 통해 거짓 정보와 선전을 퍼트려 대선에 개입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어 이번 대선에도 외부 개입 의혹은 또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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