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여권이 윤석열 총장을 공격하게 된 시작점, 라임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부터였죠.
김 전 회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국감 바로 전날인 어제 또 다시 긴 자필서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이를 근거로 오늘 윤 총장을 몰아붙였는데요.
1차 문건과도 말이 달라진 부분이 적지 않아 신빙성 논란은 여전합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치소에서 자필로 쓴 A4용지 14장 분량의 2차 입장문입니다.
김 전 회장은 여당 정치인 상대로 검사들이 로비 진술을 강요했다는 주장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1차 입장문과는 바뀐 내용도 많았습니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검사 출신 A 변호사가 회유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2차 입장문에서 누구의 회유도 받지 않았다고 말을 바꾼 겁니다.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던 종전 주장도, 자신이 아니라 라임 관계사의 회장 김모 씨가 돈을 준 걸로 바뀌었습니다.
반면 기동민 의원 등 여권 정치인들은 2016년에 만난 것일 뿐 라임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직 검사에 대한 술접대 관련 주장은 더 자세해졌습니다.
접대 검사들은 2016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으로 함께 일했고, 3명 중 2명의 얼굴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2차 입장문을 공개한 시점도 논란입니다.
오늘 국정감사장에선 2차 입장문을 근거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추궁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봉현 씨 진술에 의하면 술접대한 사람을 어떻게 이야기 하냐면요. 이들이 예전 대우해양조선팀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들이라고 하고."
김 전 회장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구도가 조성될 수 있는 시점에 맞춰 문건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