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오늘 탈당했습니다.
민주당의 오만한 태도에 절망했고, 건강한 비판은 '내부 총질'로 몰렸다며 마지막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본인과 민주당을 위해 잘된 일“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치적 장래를 고려하면 당에 남는 게 맞겠지만, 당이 변하지 않고 있다"며 "진로에 대해선 차차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SNS에서는 탈당의 이유로 "민주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동의할 수 없다"며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 게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건강한 비판은 '내부총질'로 몰리고 당 지도부도 눈치만 본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 조국 전 장관을 향해 "언행 불일치"라며 쓴소리를 했고, 공수처법 처리 당시 기권을 해 당에서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금태섭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9월)]
"후보자는 학벌이나 출신과 달리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받는 것이 아닙니다. 언행 불일치 때문입니다."
당 지도부는 금 전 의원 탈당에 말을 아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쉽게 생각합니다. 충고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당내 친문 인사들은 "예고됐던 일"이라며 금 전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본인과 민주당을 위해서 잘된 일"이라고 말했고,
당원 게시판에는 "기쁜 일이니 떡 돌려야 하는 것 아니냐",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