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모든 동맹 국방 투자 늘리길…무임승차 안돼"
[앵커]
동맹국들에게 지속적인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온 미국이 다시 한번 압박에 나섰습니다.
최근 미 싱크탱크 주최 행사에서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무임승차는 안된다는 노골적 표현까지 꺼내 들며 국방 분야 투자를 촉구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과거 미국이 부담했던 엄청난 방위비를 모든 파트너들이 공정하게 분담하도록 분명히 함으로써 동맹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줄곧 동맹국들에게 방위비를 더 내도록 압박해왔습니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동맹국이 자기 나라를 방어하는 데 기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미국은 한국 등 매우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하면서 작년 9월부터 시작된 관련 협상은 현재까지 진척이 없습니다.
한미 양국은 작년 1조389억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것에 지난 3월 말 잠정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주한미군 문제까지 거론하며 분담금 인상을 촉구했던 미 국방장관이 관련 문제를 또 거론했습니다.
한국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압박 수위는 높았습니다.
"21세기 점점 복잡해지는 위협을 극복하고 공동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공동 안보에 무임승차자는 있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대중국 견제 전략에 대한 동맹의 동참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동맹국이 능력과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가 문제가 생기면 즉각 배치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다음 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국, 인도, 일본, 호주 4개국 협의체 쿼드 회담 참석차 인도를 방문합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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