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후 잇단 사망…"연관성 조사 중"
[앵커]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또 나왔습니다.
대전에 사는 80대 남성이 예방 주사를 맞은 뒤 5시간 만에 숨진 건데요.
인천과 전북 고창, 대전 등 전국에서 사망 사례가 계속되자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80대 남성 A씨가 접종 5시간 후 숨졌습니다.
A씨는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백신은 상온 노출이 의심되거나 흰색 입자가 검출되는 등 문제가 있는 백신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A씨에게 평소 지병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여성이 의식 불명에 빠지는 독감 백신 의심 사고도 있었습니다.
앞서 전북 고창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가 접종 하루 만에 숨졌고, 인천에서도 백신을 접종한 17세 고등학생이 사망했습니다.
이 고등학생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백신을 맞은 사람은 32명으로 확인됐는데,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이들에게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이렇게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일선 병원과 보건소에는 백신을 맞아도 괜찮은지 확인하는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질병청은 아직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원인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사망자와 같은 백신을 맞았지만 이상 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없다는 점, 부검 결과 사인은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온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겁니다.
질병청은 최종 부검 결과를 보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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