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쿄올림픽 때 北비핵화 협상 가능성"
[앵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내년 도쿄올림픽을 전후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정세 변화의 물꼬가 트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연상시키는 대목입니다.
윤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싱크탱크와 한 화상 대담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 시점과 관련해 내년 도쿄 올림픽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북한도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참가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올림픽 이전이나 도중, 이후에 당사자들이 모여서 북한 주민을 번영과 더 나은 경제적 시기로 이끌고, 현명한 핵 감축과 비핵화를 위한 몇 가지 추가 조치들을 이끄는 협상을 할 기회가 있을지 모릅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하지만 그건 알다시피 어려운 문제"라면서 북한 측은 어려운 협상 상대라고 환기시키기도 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 캠페인을 벌이는 동시에 최고 지도자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대선이 끝난 뒤 북한 사람들이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협상할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대선을 앞두고 현 행정부에선 북한과의 협상에서 급진전을 이루기 쉽지 않다는 점을 내비치면서도 재집권할 경우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협상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제시한 '올림픽 만남 아이디어'는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며 한반도 정세 변화의 물꼬가 트였고, 그해 6월 첫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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