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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60개 배송"…트럭에서 밥먹고 20분 휴식

연합뉴스TV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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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60개 배송"…트럭에서 밥먹고 20분 휴식

[앵커]

지난 8일 배송 업무를 하던 CJ 대한통운 택배기사 김원종 씨가 거리에서 숨졌습니다.

지난 12일에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20대 일용직이 숨졌다는 소식도 뒤늦게 전해졌는데요.

이들이 감당하고 있는 노동의 무게는 어떨까요.

방준혁 기자가 택배기사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골목길에서, 계단에서, 비좁은 복도에서, 6년차 택배기사 박승택 씨가 오늘도 쉴새 없이 발을 옮깁니다.

"한 시간에 50개에서 60개 정도를 (배달)해야지 오늘 물량을 다 처리할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다 잠깐 삐끗.

"택배 왔어요."

인사를 들을 새도 없이 곧바로 계단을 뛰어 내려갑니다.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까 뛰어다니고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 (예전에) 미끄러져가지고…"

한 곳에서 조금만 늦어져도 감당이 안 되는 하루 물량.

가끔은 숨이 턱 막히기도 합니다.

"쌀이 8개가 왔었는데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 5층에 있는 가구였어요. 등짐을 지고 20kg 쌀을 8번 왔다 갔다…"

택배 1건 배송에 소비자들이 내는 비용은 2500원 정도.

이 중 택배기사에게 떨어지는 몫은 600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배송만 한다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택배 상자가 쏟아지는 컨테이어벨트 앞에 선 박 씨.

코로나19 영향으로 평소보다 업무량이 수배 이상 늘어난 분류 작업은 업체가 택배기사에게 떠넘긴 또 다른 공짜 노동입니다.

"13시간에서 15시간 근무를 하고, 터미널 안에서도 분류도 우리가 다 하니까…"

12시간이 넘는 근무 동안 쉰 시간은 트럭 안에서 때운 식사 시간을 포함해 20분 남짓.

만성적인 어깨 통증에 아픈 적도 많았지만, 택배 일을 시작하고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단 하루도 쉰 적은 없습니다.

"아프더라도 기사들이 자기의 부담을 통해 (물량을) 다 떠안아야 하니까…"

최근 들려온 한 살 터울 동료 기사의 비극적 죽음은 남 일 같지 않습니다.

"가끔 힘들 때 다음이 이제 내 차롄가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가족 때문에라도 계속 버티고는 있는데…"

그러나 변한 것은 없고, 또 하루가 지났습니다.

"(마지막 물량인가요?) 네 이게 마지막입니다."

다시 트럭에 올라탄 박 씨.

트럭의 배터리는 박 씨처럼 방전돼 있었습니다.

하루 동안 박씨가 전한 택배 상자는 모두 439개.

퇴근하면서도 물건이 오지 않는단 고객의 전화를 받은 박씨는 14시간 만에 아내와 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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