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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전작권 전환조건 조기 구비"…에스퍼 "시간 걸려"

연합뉴스TV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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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전작권 전환조건 조기 구비"…에스퍼 "시간 걸려"

[앵커]

한미 국방장관이 미국에서 안보협의를 갖고 방위비 분담금을 비롯해 한미동맹 관련 이슈를 논의했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논의도 있었는데 전환 조건을 갖추기 위해 긴밀히 노력하기로 했지만 두 장관의 강조점은 달랐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서욱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만났습니다.

한미안보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서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전작권 전환을 언급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달성하고 더 나아가서 한국군이 새로운 연합방위체제의 길을 만들어 한미동맹이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특히 속도에 방점을 찍으며 전환 조건을 조기에 달성해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조기에 구비해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체제를 빈틈없이 준비하는 데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에스퍼 장관은 속도보다는 완전한 조건 충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모든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과정은 우리의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할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핵 등 안보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향상하기 위해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충분히 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견이라기 보다는 전작권 전환을 어떻게 더 잘 해나갈지 추가로 논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며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보장하기 위해 협상이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고도 말했는데, 국방부는 주한미군 감축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장관은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무기와 관련해서도 정보를 공유하고 대북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편 양국 장관은 당초 관례대로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이 내부사정을 이유로 양해를 요청해 취소됐습니다.

구체적인 사유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을 수 있습니다.

미 국방부 장관 입장에서 자국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할 현안이 기자회견에서 불거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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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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