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로 세입자 뽑는데…정부 “일부 안정 효과 나타나”

채널A News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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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심정, 전셋집 구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이실 겁니다.

서울 가양동의 아파트 복도 사진인데 전세 매물을 보러 온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국 가위바위보와 제비뽑기로 계약자를 정했습니다.

참 웃지 못할 현실입니다.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복도를 따라 줄을 선 사람들의 사진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무려 9팀이 전세 계약을 위해 집을 둘러보러 온 겁니다.

[서울 가양동 공인중개사 A]
"세입자가 3주 정도 기간을 두고 어느 날에 집을 보러오라고 했더니, (집 보러 올 사람이) 쌓여서 그렇게 간 거예요."

당일 계약하겠다는 사람도 5팀이나 나오면서,

결국 가위바위보와 제비뽑기로 최종 계약자를 선정했습니다.

이곳 가양동의 대단지 아파트는 대부분 전용면적 50㎡ 이내 소형 아파트들이어서

주변 시세보다 전셋값이 저렴합니다.

여유자금이 부족한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서울 가양동 공인중개사 B]
"9단지 뿐만이 아니라 가양동 전체가 다 전세 때문에 난리죠. 소형이니까 신혼부부나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요."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8% 올랐습니다.

6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겁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전세난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갱신청구권 등 대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세대출 공적보증 분석 결과, 기존
임차인의 주거안정 효과는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박지혜 기자]
"정부는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특별 공급 물량 일부에 대해선 소득 기준을 최대 30%포인트 완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극심해진 전세난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호 한효준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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