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하고 열병식 관계자들과 사진을 찍는 등 당 창건 75주년 경축 분위기를 이어가며 체제 결속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이 내놓은 대남 유화 메시지에 의미를 부여하고 남북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고 15만 관객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일사불란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장면마다 화려한 카드섹션이 진행되고, 불꽃놀이도 더해졌습니다.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예술공연 '위대한 향도'와 대집단체조입니다.
10만 명가량이 동원되는 대집단체조는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광복절 등 주요 명절 계기에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연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이번에 처음 무대에 올랐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당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을 지니고 당 창건 75돌을 대정치축전으로, 일심단결의 절대적 힘을 다시 한 번 만방에 과시하는 혁명적 계기로 빛낸 사랑하는 인민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셨습니다.]
체제 결속과 애국심 고취에 방점을 둔 이번 공연은 일반 주민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김 위원장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당 창건 75주년 경축대표들,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김정은! 김정은!"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동정을 대대적으로 전하며 감격에 겨워하는 주민들의 반응도 앞다퉈 게재했습니다.
정부는 열병식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유화 메시지를 내놓은 데 주목하고, 하루빨리 남북 협력이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남쪽에서의 코로나 상황이 하루빨리 진정이 돼서 남과 북이 서로 손잡고 협력할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은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의식한 듯 현재로써는 북측에 구체적인 제안을 하거나 남북 협력을 추진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도 당분간 '80일 전투'에 매진하며 내년 정초로 예고한 8차 당 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 시선은 다음 달 열리는 미 대선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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