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기념 열병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새벽에 열병식을 연 데 이어, 덩치가 더욱 커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도 공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열병식 이모저모 짚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북한이 어제 열병식을 자정이 넘자마자 새벽에 거행했어요.
그간 주로 낮에 해왔는데, 의도가 뭘까요?
[기자]
북한은 보통 낮에 열병식을 열고 신형 무기를 선보인 뒤, 대규모 군중시위를 벌이며 군사력과 결집력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어젠 이례적으로 새벽에 열었습니다.
여러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우선 불꽃놀이와 LED 드론 등을 동원해서 빛을 이용한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했습니다.
정상국가로서 면모를 강조하면서,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에도 체제가 건재하다는 걸 과시한 거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 각국 외빈은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하지만 열병식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코로나19 방역에 갖는 자신감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남측을 향해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놨죠.
[기자]
네, 김 위원장은 기념식 연설에서 남측에 대해 딱 한 차례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대로 남북 교류를 재개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김 위원장은 또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누구를 겨냥해 억제력을 키우는 게 아니라면서도, 자신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은 선제적으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미국에 맞서서 자위적 억제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을 향해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나 사망자가 없이 모두 건강해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또 장기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잇따른 수해 등 북한이 올해 겪은 '삼중고'를 언급하며 주민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고, 이때 울먹이기도 했는데요.
주민들 건강을 우선하는 발언을 강조하면서, 인민을 사랑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극대화한 것으로 해석...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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