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빙하기'속 신고가 속출…서울 아파트시장 혼란
[앵커]
무섭게 오르던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에 다소 진정된 분위기입니다.
잇따른 고강도 규제로 거래가 확 줄었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떨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부 지역은 신고가 경신이 잇따르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또다시 0.01%.
최근 두 달 넘게 주간 0.01∼0.02% 상승에 그치며 움직임이 주춤해졌습니다.
고강도 대출 규제에 보유세 대폭 인상, 공급 확대까지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총력전이 일단 통계상으로는 효과를 내고 있는 셈입니다.
부동산 거래 역시 절벽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확 줄었는데 그렇다고 집값이 내려간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인기 지역인 강남 3구와 마포, 용산, 성동구에선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건도 없고 손님도 없는데 실수요자분들이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한두 분씩. 그런 분들이 사면 결국은 물건값이 올라가는…"
거래는 없는데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왜 나타나는 걸까.
"다주택 보유자들이 세금 걱정은 하고 있지만 아직은 매물을 저가에 내놓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편이어서…몇몇 나오는 물건들은 전세 가격도 계속 상승세고 불안하다 보니까 실수요와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바로 구매에 나서는 상황인 거죠"
전문가들은 이 같은 횡보세가 얼마나 지속할지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다만, 내년 6월부터 다주택자의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이 대폭 증가하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매물이 늘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