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10월 서프라이즈…'포스트 美대선' 정세 주목
[앵커]
남북, 북미대화의 교착상태가 장기화하면서 '10월 서프라이즈'는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북미정상 또는 고위급이 미 대선 전에 만날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건데요.
결국 미국 대선 결과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향배가 연동돼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급부상한 것은 지난 7월.
비건 미 부장관의 방한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한 마디가 결정적인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도움이 된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을 하겠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언급했는데, 미 대선을 앞두고 북미 정상의 '깜짝 이벤트'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석 달이 지난 지금, 깜짝쇼 가능성은 사라졌다는 게 중론입니다.
우선, 북한은 연일 '내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일 '80일 전투'를 선언했는데, 이는 '자강'을 선순위에 두겠다는 의미로, 보다 장기적인 호흡으로 대미 협상을 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미국 역시, 한국과 함께 여러 가능성을 저울질 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결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났습니다.
여기에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더욱 얼어붙었습니다.
정부는 미 대선을 중요한 기점으로 봅니다.
"저는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적다 이렇게 판단해왔고, 그렇게 봅니다. 11월 3일 이후에 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전체적으로 어떤 모색이 시작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는게 중론일 거 같습니다. 저도 그 판단에 동의하고요."
지금 미국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두 사람의 대북 기조가 상이한만큼,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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