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은 신의 축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말하며 무리수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노인층마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며 바이든과 지지율 격차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도 코로나 책임론을 놓고 공방이 뜨거웠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부통령 후보들 사이에 투명 차단막이 설치됐고 4미터 정도 떨어진 의자에 앉아 토론이 진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열린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막말은 사라졌지만 주도권 다툼은 시작부터 뜨거웠습니다.
해리스: 중요한 문제예요, 부통령님, 제가 지금 발언 중이에요!
펜스: 그래도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최대 쟁점이었던 코로나19 대유행 책임론을 놓고선 불꽃 튀는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해리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행정부를 국민들은 눈앞에서 목격한 것입니다.
펜스:중국이 코로나19 전파 책임자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지가 많은 노인층 지지율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CNN은 이렇게 큰 격차를 보인 사례는 1996년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을 때였다고 전했습니다.
완치 판정도 받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건재를 과시하려는 듯 퇴원 이틀 만에 집무실에서 공식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SNS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처방받은 리제네론 항체치료제의 효과를 알게 됐다며 감염된 것이
신의 축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하루 만에 상태가 좋아졌어요. 모두 저와 같은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일 확진 사실을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로 군병원으로 이동하고 수차례 검사와 산소 보충 치료, 스테로이드제 및 실험 단계에 있는 항체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김정안 특파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간 받은 치료 입원비만 10만 달러, 우리 돈 1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무료 치료제 공약은 공허하단 비난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정명환(VJ)
영상편집: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