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정감사장에서는 북한에 의해 피격당한 공무원 이모 씨의 월북 여부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해경은 자진 월북이 맞다며 증거 몇 가지를 제시했고

야당은 표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추정 증거로 맞섰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이 씨를 총살한 뒤 불태우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불빛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농해수위 국감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피해자 이모 씨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이개호 /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일동묵념"

야당은 이 씨가 월북했다는 해경에 CCTV, 목격자도 없는데 추정일 뿐이라며 북으로 표류했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새벽 2시에 (실종)됐다는 건 해경 추정 시각이고 확실한 증거도 없어요. 시간이 늦어질 수록 인위적인 노력을 안 가해도 자연스럽게 해류에 따라서 북쪽으로 흘러가는 겁니다. 어떻게 주먹구구 식으로 이렇게 발표합니까?"

[김홍희/해양경찰청장]
"의원님, 국방부 발표가 가장 중요합니다. "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부유물에 탄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습니까?"
(그것까지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답변 태도가) 시원합니다 아주."

해경은 이 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했고 해류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점을 자발적인 월북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구명조끼는 어민들도 착용하고, 특정 시간에는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해류도 있다며 해경의 주장을 반박한 겁니다.

반면 여당은 해경 수사 결과에 힘을 보탰습니다.

[윤재갑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직감적으로 기사를 보는 순간에 개인 부채나 사생활 문제로 월북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내 경험상 볼 때. "

국방위 국감에선 우리 군이 북한군이 이 씨를 총살한 뒤 불태우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인철 / 합참의장]
"시신 소각 영상이 아니고 불빛을 관측한 영상인데, 제가 그 영상은 보지 못했고 불빛을 관측한 사진만 하나 봤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북한군 감청에 '시신'을 의미하는 단어는 없었지만, '월북' 의미의 단어는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