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압박외교전 피했지만…한반도 외교 '공전'

연합뉴스TV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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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압박외교전 피했지만…한반도 외교 '공전'

[앵커]

미국과 중국 외교 수장의 방한 일정이 모두 연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과 중국 국내 정치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중 양국의 외교전은 다음 달 초 미 대선 이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도, 중국도 방한을 연기한 건, 정부로선 맥빠지는 일일 수 있습니다.

미·중 인사의 방한을 준비한 건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목적이 컸기 때문입니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안간힘을 써온 정부 입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한국을 직접 찾아 내놓은 대북 메시지에 기대를 건 측면이 있습니다.

또 미국과는 방위비 문제를, 중국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반도에서 미·중 간의 극한 충돌은 일단 피하게 됐다는 평가도 합니다.

아태 지역에서의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양국 인사들의 방한 주요 목적은 '내 편 만들기' 설득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을 연기하면서도 일본에서 열리는 반중국 쿼드 장관회의는 그대로 참석하면서 동아시아 외교전략의 우선순위가 '중국 견제'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왕이 부장 역시 한국을 상대로 미국 견제를 위한 '글로벌 데이터 보안' 이니셔티브 참여를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다만 압박은 보류됐을 뿐, 앞으로 더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 대선 이후에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압박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중 갈등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는 외교적 과제가 서로 떼어놓고 풀 수 없는 만큼, 더욱 입체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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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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