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저가 아파트 사라지자…가격 뛴 오피스텔

연합뉴스TV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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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가 아파트 사라지자…가격 뛴 오피스텔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쌌던 소형 아파트들도 값이 덩달아 많이 올랐습니다.

그나마 서민들이 살 만한 아파트가 줄었다는 얘기인데, 그러자 이 수요가 오피스텔로 옮겨가는 바람에 오피스텔 값마저 뛰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은 지 30년 넘은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31㎡가 안되지만 지난 7월 신고가인 6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새 2억원 가량 오른 겁니다.

재건축 기대 수요와 상대적으로 싼 아파트를 찾는 젊은 실수요자까지 몰린 탓이란 게 현지 중개업소 설명입니다.

"주공 단지 다 올랐어요. 1~2억원이 다 올랐어… 노원역이랑 위치도 좋고 하니까…"

이 같은 중저가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세는 최근 서울 전역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서울의 하위 20% 아파트 평균값은 4억4,892만원.

2년 전보다 1억2,000만원이 뛰었는데, 상승률로는 상위 20% 아파트들의 2배가 넘습니다.

상대적으로 싼 소형 아파트들이 자취를 감추고 대출 규제로 살 돈 마련도 어렵자 이번엔 규제를 덜 받는 오피스텔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3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0.12%, 전세가격은 0.33% 올랐는데 상승폭이 더 가팔라진 겁니다.

"가격이 너무 올라버린 아파트 대신 대체 투자처를 찾는 수요자들이 중저가·소형 오피스텔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피스텔을 아파트 대체품으로 사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죠."

정부는 주택매매 심리가 진정 추세라지만 잇따른 풍선효과에 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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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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