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라면을 끓이려다가 난 불로 크게 초등학생 형제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형제의 회복을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벌써 2억 원 넘는 기부금도 쌓였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단둘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난 불로 크게 다친 초등학생 형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며 온 국민을 가슴 졸이게 했던 두 아이 모두 추석 연휴 동안 일반 병실에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살 형이 11일 만에 눈을 깜빡인데 이어 한두 마디 할 수 있게 됐고, 의식을 찾지 못했던 8살 동생도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청 관계자 : 위중한 상황인데 의식은 돌아왔다는 정도…. 어쨌거나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저희도….]
하지만 고갯짓만 겨우 하는 등 또렷한 소통은 아직 어렵고 먼저 의식을 찾았던 형도 온몸의 40%나 화상을 입어 장기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의료 전문가들도 형제의 온전한 일상 복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일반적으로) 일단 3도 화상이 되면 표피뿐만 아니라 진피까지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대부분 피부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봅니다.]
아이들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지정 기부신청을 받는 '학산나눔재단'에는 3주 만에 1억 4천여만 원이 모였는데, 기부자 대부분 단체가 아닌 개인입니다.
연휴 동안 줄었던 기부 문의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장보경 / 학산나눔재단 과장 : 92% 정도가 개인이시고…. 아이들이 일단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말과 지속해서 치료비 부분에 신경 써달라는 의견도 주시고요.]
비영리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에도 시민 천여 명이 기부한 6천여만 원이 쌓였습니다.
기부금은 치료비뿐 아니라 병간호비용과 재활치료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김광일 / 따뜻한 하루 대표 : 어머니하고 상의해서 100% 다 치료비와 간병인 비용, 차후에 화상치료, 성형수술 포함, 심리치료까지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지 벌써 20여 일.
간절한 마음들이 전해져서인지 두 아이가 큰 고비는 넘겨줬지만, 워낙 심하게 다쳤던 터라 경과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
말끔히 회복해 가지 못 하던 학교도 가고 맛있는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될 때까지 따뜻한 관심이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YTN 김다연[...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1005184449235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