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의 대결'…여야, 국감 앞두고 기싸움

[앵커]

국회에서는 모레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치열하게 전개될 창과 방패의 대결을 앞두고, 여야는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인데요.

자세한 상황 국회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감 직전까지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관련 이슈와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이 워낙 뜨겁게 전개돼 왔기 때문에, 올해 국감장에서 펼쳐질 창과 방패의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국감을 앞두고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정책 국감'을 다짐했습니다.

오전 회의에서 이 대표는 야당의 몹시 거친 공세가 예상된다면서, 터무니없는 공세와 왜곡에 대해서는 사실로 차단할 것을 주문했는데요.

그러면서 야권이 '정쟁'으로 접근하더라도, 민주당은 정책과 민생으로 대처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각 상임위 별 핵심 증인들의 국감 출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가 필요하다고,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추미애 장관의 아들 관련 의혹 등이 도마에 오를 국방위 국감에 추 장관과 아들, 당직 사병, 숨진 공무원의 형 등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울러 각 상임위 별 자료 제출 요구에 정부가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국감을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 정부 측의 성실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국감을 사흘 앞둔 어제저녁 만찬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에서 민생 문제 해결을 최우선에 두자는데 뜻을 함께 했습니다.

[앵커]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주 토요일, 개천절 이뤄진 집회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민주당은 코로나 시국 속 안전과 방역을 해칠 수 있는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난 개천절 집회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을 두둔했습니다.

오전 회의에서 김종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겨냥해,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우선시해야 하는 공당의 원내대표이지 집회를 주최하는 세력의 대변인이 아니라고 비판했는데요.

그러면서 지난 광복절 집회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과 등교를 늦춘 학생 등의 피해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경찰의 봉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개천절에 정부가 광화문에 경찰 차량을 이용한 '산성'을 쌓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이 두려워 도시 한복판을 요새화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이런 모습이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한글날에는 '산성'을 쌓는 대신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에 나와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본인의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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