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홍콩 알렉스에서 한국 진지위로…"태극마크가 꿈"
[앵커]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우리 사회에서 함께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스포츠 유망주를 만나보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배구를 하고 싶어서 홍콩에서 한국으로 국적을 바꾼 프로배구 진지위 선수를 이대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홍콩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대한항공에 입단해 '코리언 드림'을 이뤘던 알렉스.
이후 귀화 심사를 마쳐 '진지위'라는 새 이름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됐지만, 입단 첫 시즌은 부상으로 고작 5경기만 출전했습니다.
이번 시즌은 새 사령탑 산틸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지난 8월 컵대회에서 팀이 치른 5경기에 모두 코트를 지켰습니다.
주전 센터 진상헌이 팀을 떠나고, 김규민까지 입대하면서 진지위는 점점 주전 센터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코트 들어가면 형들이 걱정 없이 저한테 공 올려주고 블로킹도 잡아주고 팀 분위기가 올라갈 수 있게 하겠습니다."
배구선수 출신인 부모님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홍콩에 사는 나머지 가족들도 코로나 때문에 생이별 중인 상황.
우리와 마찬가지로 추석을 쇠는 홍콩 출신인 진지위는 외로움을 느낄 겨를도 없이 배구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여기서 운동 열심히 하고 기회 생기면 (홍콩) 가서 친척들도 보고 동생도 만나서 맛있는 거 사주고 싶습니다."
배구가 하고 싶어서 한국을 선택한 진지위의 꿈은 태극마크입니다.
"(대표팀) 들어가기 전에 실력 보여줘야 들어갈 수 있으니까 리그에서 좋은 모습 계속 보여주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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