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美 트럼프 대통령에 쾌유기원
김정은 "뜻밖의 소식…대통령 가족에 위문"
김정은 "하루빨리 완쾌되길 진심으로 기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완쾌를 기원하는 위문 전문을 보냈습니다.

다시 한 번 두 정상 간의 친밀감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이 공개됐죠.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쾌유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에게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위로했습니다.

이어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는 응원의 말과 함께 당신과 영부인께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걸린 외국 정상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북한은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들 정상들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번 위로 전문에서 보듯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각별한 사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를 통해 지난해 6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생일을 축하하며 보낸 친서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위로 전문에서는 그러나 북미 관계를 나타내는 더 이상의 의미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다음 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미 대화나 남북 관계의 진전이 예상되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변수가 생겨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7~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한이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코로나 변수가 터지면서 이번 위로전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김문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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