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판정 소식으로 10월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한미 간, 북미 간 외교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다음 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북미 간 깜짝 접촉, 이른바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사실상 무산되지 않겠느냐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7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소식으로 북미 대화 기대감이 한층 짙어졌던 게 사실입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미리 전화 통화로 양국 현안을 점검하고 의제를 살피기도 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특히 우리 국민의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지지하며 이런 분위기에 힘을 실었습니다.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회담 결론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도훈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앞으로 어떻게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 건지, 또 대화가 재개되었을 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에 대해서 어떻게 진전을 시킬 수 있을 건지(논의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핵 수석대표의 회담 결과를 알리며 대화의 창이 열려있는 지금 북한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못 박기도 했습니다.
독일을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아예 '10월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까지 내놨습니다.
그냥 희망이 아니라, 전문가들을 통해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살아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한 겁니다.
우리 정부가 조심스레 품은 기대는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과 함께 커다란 암초를 만나게 됐습니다.
물론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이 없었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몽골과 일본 등 인접국을 함께 방문하는 만큼 당장 방한 일정을 취소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이른바 '톱 다운' 방식으로 직접 북미대화를 주도해 온 걸 고려하면 북미 외교에 어느 정도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미국과 발을 묶고 달리는 우리 정부로서도 '10월 서프라이즈'를 목표로 마냥 속도를 내긴 어려워진 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동북아 방역협력체를 제안하며 코로나19 위기도 대화의 단초로 삼아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열흘 만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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