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야당과 여당이 같은 사건을 두고 꽤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합동참모본부 방문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공무원 이 모 씨의 사망 경위가 담긴 북한 통지문 핵심 주장들을 정면으로 반박했는데요. 장예찬 평론가님,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합참의 조사 결과를 받아보니까 시신을 태우라는 북한의 발언을 국방부가 감청했다는 내용을 이야기했거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물론 주호영 원내대표도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덧붙이기는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당의 해명이 궁색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국방부의 입장을 완벽히 믿기도 힘들고 북한 통지문에서 나온 입장을 완벽히 믿기도 힘들고. 이도저도 아닌 입장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지켜보는 국민, 야당, 언론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국방부의 발표 사실을 신뢰하고 북한의 통지문에서 드러난 여러 거짓 정황들을 인정한다면 다른 주장도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 아닐까 싶어서요. 그런 점에서 야당이 직접 찾아가서 해당 내용, 특히 북한이 불에 태우는 데 쓰이는 기름을 쓰라는 지시까지 상부에서 받았다는 내용을 밝힌 것은 의미 있는 조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종석]
최 교수님, 국민의힘이 국방부를 다녀오니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피해자를 태운 것도 재차 확인했고 북한이 3시간 동안 해상에서 끌고 다녔고. 그리고 사살이든 불태운 것이든 일부 현장에서 판단한 게 아니라 최소 해군사령부 지시 하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이야기를 합참에서 들었다는 겁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만약 합참이 저런 이야기를 했다면 공식적으로 밝혀야할 사실입니다. 시신 훼손이 있었다는 게 국방부 공식 발표였잖아요. 북한이 통지문을 보낸 것은 북한 입장인 것이고요.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국방부나 합참이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저런 이야기를 했다면 그에 대해서 한 번 더 명확하게 밝혀서 북한의 태도에 대한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종석]
국민의힘은 지난주 금요일 북한 통지문에 대해 여러 모순도 지적했습니다. 야당의 주장은 통지문이 다 거짓이니까 북한의 사과도 진정성이 없다고 보는 것 같은데요. 이준석 위원님, 이런 발표는 국방부가 야당을 통해 할 게 아니라 국방부가 발표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이번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정무적 판단이 개입한 시점이 몇 번 있었다는 의심을 국민들이 할 수밖에 상황이라고 보는데요. 처음에 국방부가 저 시신 훼손에 대해서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발표했던 것에 대해 말을 거둬들이는 모양새를 만들고 있는 것도 정무적인 압박이 들어간 게 맞다고 보고요. 그리고 시신을 소각을 했느냐 아니냐의 여부는 북한이 증거 인멸 의도를 가지고 있었느냐 아니냐의 중요한 부분인데요.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규명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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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