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분기점이 될 대선후보 TV토론회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전 열립니다.
현재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세적 토론으로 지지율 회복을 노릴 게 확실한데,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수십 년 상원 의원과 부통령을 지낸 관록으로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토론 스타일은 거칠지만 순발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4년 전 TV토론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을 직설적 표현으로 공격했고, 자신의 단점은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힐러리 클린턴(2016년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 : 당신 그동안 한 게 뭐요? 그러니까 한 게 없잖소. 난 공화당 대통령 시절, 뉴욕 상원의원일 뿐이었어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2016년 10월) : 이번 선거는 처음부터 완전히 날조된 거짓말로 조작된 거였어요. 최근에는 거짓 (성추행) 주장까지 나와서 나를 계속 공격하고 있잖아요.]
이번 토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대결보다는 상대 약점 파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은 조 바이든의 문제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우린 매우 예리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미안하지만 조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차분하게 자신의 주장을 펴는 방식입니다.
트럼프처럼 상대를 인신공격하거나 지지자와 반대편을 노골적으로 갈라놓지도 않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무엇보다 나는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낙관주의자입니다. 우리가 기회를 잡았을 때 말이죠.]
50년간 정계에 있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특히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동안 부통령을 지냈기 때문에 현안에도 밝은 편입니다.
[조 바이든 / 2008년 美 민주당 전당대회 : 간단하게 말하겠습니다. 네!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될 버락 오바마, 함께 출마해 일하자는 당신의 지명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 (2016년 12월) : 조 바이든, 미국 최고의 부통령입니다.]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 중 TV토론을 누가 더 잘할지를 묻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47%, 바이든은 41%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우려 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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