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땅꺼짐 계속 되는데…지하 안전 관리는 '글쎄'
[앵커]
지난달 경기도 구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지름 10m가 넘는 대형 땅 꺼짐이 발생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죠.
최근 5년 동안 이런 현상이 전국에서 1,200건 넘게 일어나고 있는데도 정부의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주저앉았고, 나무는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지난달 경기도 구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 지름 10m 크기의 대형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같은 땅 꺼짐 현상과 관련된 통계는 2015년부터 집계되기 시작했는데, 최근 5년간 1,250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지름이 1m가 넘지 않는 작은 땅 거짐이나, 사망자나 부상자가 나오지 않은 경우는 통계에서 제외됐는데도 연평균 250건이나 발생한 겁니다.
정부가 지난해 이런 땅 꺼짐 사고를 막기 위해 지하안전관리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지하 정보를 수집해 땅 꺼짐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을 파악하고,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겁니다.
정부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봤더니, 계획 이행률이 3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올해까지 85개 시의 지하 정보를 수집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정보가 구축된 건 25개 시에 불과했습니다.
"지하개발로 인해 지반 침하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할…"
국토부는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면서 올해 예산 확보가 미흡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후년까지 전국 162개 시·군에 대한 지하 정보 수집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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