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장관, 무궁화 10호 방문 무산…뒷북 대응 논란
[앵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이 오늘(28일) 무궁화 10호와 규모가 비슷한 무궁화 29호를 둘러봤습니다.
다만, 해경의 거절로 무궁화 10호에는 오르지 못했는데요.
해수부가 뒷북 대응 논란을 의식해 무리하게 일정을 추진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어업지도선에 오릅니다.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A씨의 실종 일주일 만에 진행된 현장 점검에는 무궁화 10호 선장 등이 함께했습니다.
문성혁 장관의 현장 점검은 해경의 현장 보존 요청으로 실종자가 탑승했던 무궁화 10호가 아닌, 무궁화 29호에서 진행됐습니다.
문 장관은 A씨의 마지막 동선으로 추정되는 조타실과 행정실, 선미 순으로 둘러봤습니다.
논란이 되는 CCTV와 구명조끼, 슬리퍼가 발견된 선미 우현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그러면 실종자 침실에 있던 구명동의(구명조끼)는 그대로 있었다?"
"네, 그대로 다 있었습니다."
무궁화 10호 규모 등이 비슷한 무궁화 29호 현장 점검은 15분 만에 끝났습니다.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 발생 이후 해수부의 어설퍼 보이는 대응은 이번 무리한 무궁화 10호 점검 추진 말고도 또 있었습니다.
해수부 차원의 공식 상황 점검 회의가 열린 건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 6일이나 지나서였습니다.
현재까지 실종 공무원 유가족과의 만남도 없습니다.
조사 권한이 해경과 군에 있기 때문이라는 게 해수부의 해명입니다.
문 장관은 목포 현장 점검에서도 이런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국방부 발표 내용과 지금 진행되고 있는 조사 결과를 계속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소속 부처인 해수부의 대응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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