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하면서 술집과 음식점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 봉쇄조치가 강화되자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주들이 시위에 나서고, 일부 지역에서는 진압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의 법원 앞에 시위대가 집결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국이 이 지역 식당과 술집에 대해 현지시간 26일부터 2주간 영업 금지 조치를 내리자 항의에 나선 것입니다.
[버나드 마티 / 마르세유 지역 식당연합회 회장 : 우린 아마 바이러스가 아니라 다른 것 때문에 죽을 겁니다. 우리는 정부의 강압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한 주 간 하루 평균 만2천 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이틀 동안은 하루 만5천 명이 넘어 지난 1차 확산 때 최고치보다 두 배 이상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올리비에 베랑 / 프랑스 보건부 장관 :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최대한 신속히 내려져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해야만 합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국회 앞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보건당국이 감염 차단을 위해 마드리드 시내 일부 지역에 대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자 항의집회를 벌이는 과정에 경찰과 충돌한 것입니다.
[팔로마 가르시아 / 마드리드 지방의원 : 봉쇄가 주민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드리드 지방정부가 운송과 위생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영국은 모든 지역에서 밤 10시 이후 술집과 식당의 영업이 금지되면서 밤거리 풍경이 삭막해졌고, 체코 프라하 역시 술집의 심야 영업 제한조치로 불만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앞으로 1~2주 안에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가 불가피해 지고, 그에 따라 민심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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