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남북이 공동으로 공무원 피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남북이 아닌 국제 형사 재판소에 제소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두 당 대표의 입장 차가 뚜렷한 만큼 밀고 당기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승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북한에 추가 조사와 공동 조사를 요구하기로 하자 민주당은 적극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냉엄한 남북 관계 현실은 변하게 만들어야 하고,
북한의 이례적인 사과처럼 변한 현실은 살려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에 대한 남북의 조사 내용이 서로 엇갈리기 때문에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선 남북 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KBS 뉴스 출연) : 시신의 수습이라든가 또는 공동 조사 등의 진척을 추구해 나가려면 대화가 불가피하지 않겠습니까?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이것저것 깔기보다는 대화를 해가면서 우리가 추구해 갈 걸 추구해 가는 그런 유연한 지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공동 조사 요구는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며 뒷북 대응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북한이 사과하니까 그제야 태도가 변한 건 접근 자체가 문제이며 너무 비굴하다고 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무원 피살 사건은 남북이 아닌 국제 사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문재인 정부가 시급히 할 일은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행위의 책임을 물어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고 유엔 안보리에도 회부하는 것일 겁니다.]
자체 진상조사팀을 꾸린 국민의힘은 해양경찰청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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