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0·4선언이 발표된 지 11년 만에 남북이 처음으로 공동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북측은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 교류와 경제 협력을 서둘러 복원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 도심부에 자리한 인민문화궁전에 대형 한반도기가 걸렸습니다.

지난달 남북 정상이 의미 있게 기념하기로 약속한 10·4선언 공동 행사가 열린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4선언을 발표한 지 11년 만입니다.

[이재정 / 10·4선언 당시 통일부 장관 : 그때 대통령께서 이쪽에 앉으시고, 여기 앉으셨는데 바꾸자고 해서….]

행사엔 우리 측 민관 대표단 160명이 함께 했고, 북측에선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와 시민 등 모두 3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남북은 10·4선언은 물론 6·15선언과 판문점 선언, 지난달 평양 선언을 이행하자며 입을 모았지만, 북측은 조속한 이행에, 우리 측은 여건 조성에 각각 방점을 뒀습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사업을 정상화하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이며 남측 기업인들의 열렬한 소망이기도 합니다. 북남당국은 마땅히 이 사업들 제대로 풀어….]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도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다시 정상화하고, 공동번영의 기회도 함께 계획해 나갈 것입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방북 대표단 간 별도의 면담도 진행됐습니다.

통일부는 행사 준비와 방북에 들어간 비용은 2억8천만 원 범위에서 남북협력기금으로 우선 집행하되 민간단체와 함께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지선[[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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