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다 잘 될거야"…브룩스 "사랑합니다"
[앵커]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잠시 팀을 떠난 KIA의 외국인 투수 브룩스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프로야구계도 성적이 전부는 아니라는 분위기, KIA 선수단의 동료애가 빛났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브룩스의 가족들은 자택이 있는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신호위반 차량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아들 웨스틴이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위중한 상태였습니다.
브룩스는 특별휴가를 받아 곧바로 출국했습니다.
5강 싸움에 갈 길이 급한 KIA지만 동료의 불행을 먼저 걱정했습니다.
양현종을 비롯한 선수들은 모자와 마스크에 브룩스의 아들 웨스틴의 이름과 '다 잘 될 거야'라는 의미의 '알 이즈 웰(ALL IS WELL)' 이라는 문구를 쓰고 경기에 나섰고 안타를 칠 때마다 웨스틴의 이니셜을 딴 W 세리모니를 펼쳤습니다.
KIA 구단은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비는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가족들이 그립고, 빨리 시즌이 끝나고 집에 가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팀들도 브룩스 가족을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상대팀 키움은 승리 후 세리머니를 최소화했고, KIA 주장 양현종의 제안으로 LG 차명석 단장, kt 황재균 등이 SNS에 브룩스를 응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브룩스는 SNS를 통해 "끔찍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KIA와 한국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 아들의 수술이 잘 됐다고 들었다"며 "브룩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더 뭉쳐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KIA는 선발 임기영이 1, 2회에만 무려 8점을 내주며 키움에 1대 13으로 패했습니다.
3연패에 빠진 KIA는 그대로 6위에 머물렀습니다.
키움은 선발 브리검이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했고, 김하성이 멀티홈런으로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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