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전기차 선언한 테슬라…배터리업계 혁신 경쟁 촉발
[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기존 배터리보다 성능이 좋고 가격은 싼 제품을 만들어 반값 수준에 전기차를 수년 내에 공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를 포함 대규모 투자 등으로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등장하자 거리두기를 위해 차에 탄채 참석한 주주들이 환호하듯 경적을 울립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전기차 반값 실현을 위해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산의 가격을 낮추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LG화학이 테슬라에 공급하는 '2170'에 비해 지름이 두 배 이상인, 새 원통형 배터리 셀 '4680'을 통해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생산 가격은 지금보다 56% 낮추겠다는 겁니다.
"우리가 보여줄 모든 혁신의 과정을 거치면 여러분은 에너지 밀도와 비용에서 종합적 향상을 얻게됩니다."
테슬라는 새 배터리를 3∼4년 내에 양산하고, 생산능력 목표를 2022년 100GWh, 2030년 3TWh로 제시했습니다.
우선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이미 원가 절감을 위한 생산라인 증설과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새로운 리스크는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대규모 배터리 양산 경험이 없는 테슬라가 구체적 로드맵을 밝힘으로써 본격적인 기술 혁신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습니다.
"가격인하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게 여기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게…전반적으론 (전기차)수요가 늘겠죠. 기술이 따라잡지 못하면 그 대열에서 탈락될 수 있는거에요."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급격히 커지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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